본문 바로가기
여행

발리 킨타마니 바투루 지프 일출 투어 1박은 어떨까

by 숨새댁 2023. 8. 28.

발리는 휴양지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즐길 것이 아주 많은 여행지입니다. 동남아 방문하는 목적은 보통은 휴양이긴 한데, 그냥 쉬다가 돌아오면 여행의 기억이 오래가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약간은 액티비티한 추억을 안고오자는 마음으로 다양한 것들을 알아보던 중, 바투루 지프 일출 투어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1. 발리 바투르 산 일출 투어 소개

인도네시아 발리 중북부에 위치한 킨타마니 지역은 특히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바투루 산과 호수가 킨타마니 지역 어디를 가든 보일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져있으며, 이런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바투르 산은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며, 발리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가운데 하나인데,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체험이 일출 투어인데,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예약했는지 어떤 체험들을 할 수 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지프 투어 일정, 킨타마니 1박으로 시작하기

킨타마니 지역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동이 트기 전인 아주 이른 새벽 투어가 시작됩니다. 새벽에 시작하기 때문에 별이 빛나는 하늘을 만나실 수 있지만 새벽 2시 30분 정도에 시작되기 때문에 쏟아지는 별을 즐기기 보다는 택시에서 이동하며 잠자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새벽 투어에서 지프에 몸을 싣고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졸고있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젊은 20대 체력으로는 가능하지만 부모님 혹은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앞으로 제가 소개해드릴 루트로 한번 고민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는 킨타마니 지역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발리에 도착하는 날 바로 킨타마니로 이동해서 1박을 하고, 서서히 남부쪽으로 내려오는 일정입니다. 1박을 하는 동안은 킨타마니의 유명한 코스인 온천을 즐기실 수 있고, 저렴한 숙소 온천을 즐기시면서 쏟아지는 별들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정말 제가 발리 어느 곳에서 마주한 하늘보다 킨타마니에서의 밤이 가장 아름다웠답니다. 조금은 이른 밤을 맞이한 후, 새벽 4시 30분에 투어가 시작됩니다. 택시나 지프차가 숙소까지 픽업을 오는데, 왠만한 킨타마니 숙소에서 바투르산까지는 차량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주의할 점은 새벽 날씨가 몹시 추우니 꼭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시라는 점입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는 바투루 피라미드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인데, 부킹닷컴을 통해 1박에 6만원대에 예약을 했답니다. 킨타마니 내에서 이동 시 택시를 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서 쉬는 일정을 추천드리고, 바투루 피라미드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간단한 저녁 식사도 사먹을수 있다는 점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지프 투어 일정, 화산섬과 Black Lava 포토스팟 후기

 

지프 투어는 보통 1명의 가이드와 진행되는 일정입니다. 나는 정말 사진 결과가 중요하다 하시면, 2명의 가이드가 동반하는 투어도 있으니 니즈에 맞게 잘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인스타그램에 바투루화산섬투어를 검색해서 찾은 업체에 왓츠앱을 통해 직접 컨택하였습니다. (왓츠앱아이디 : balijeep_adventure10 ) 

4:30 숙소 픽업
5:00 바투르 산 도착 및 자유시간 (빵, 바나나, 커피 등 아침 식사 제공)
6:30 일출, 가이드 사진 촬영
7:15 블랙 라바 이동
8:00 숙소 이동, 체크아웃 및 택시로 탑승 변경
8:30 아카사 카페 이동 
~10:30 카페 자유 시간

1인당 보통 700K 이지만, 저희는 숙소가 킨타마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100K 할인된 600K를 지불했습니다. 투어에는 바투르산 일출+사진촬영 / 블랙라바 사진촬영 / 아카사 카페 택시 이동 / 우붓 택시 이동이 포함되어있으며, 대략적인 시간은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진을 얼마나 찍느냐 가이드가 얼마나 열정적이냐 우리가 얼마나 열정적이느냐에 따라서 투어 시간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시간이 많이 비는데요. 굉장히 많은 지프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주차를 해두기 때문에 일찍 갈수록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업체들이 일찍 출발해서 자리를 잡아놓으려고 하는것이죠. 아침은 간단히 준비되지만 너무 새벽이기도 하고, 산 중간에서 주는 음식이 그렇게 먹고싶지는 않아서 빵만 간단히 챙겨먹었습니다. 새벽이기 때문에 꽤 추운 날씨를 견디시려면 따듯한 옷과 함께 담요를 준비해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프 차 특성 상 깨끗하게 보관할 수 없으므로 덜 아끼는 담요를 챙겨주세요. 일출이 떠오름과 동시에 여기저기 포토스팟이 생기며 가이드분들이 사진을 찍어줍니다. 카메라를 챙겨오는 가이드도 있지만 저희 가이드는 우리 핸드폰으로 찍어줬습니다. 저로써는 나중에 받는것보다 내 핸드폰에 기록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구린듯 싶었지만 가이드의 사진 실력이 점차 나아지더니 이쁜 사진들도 많이 건졌습니다. 저는 사진에 소극적인 편이라 과한 포즈를 좋아하진않지만, 가이드가 다양한 포즈들을 주문합니다. 그에 따라 몸을 맡기면 왠만한 사진들은 건지실 수 있을겁니다. 이 정도 사진 찍었으면 블랙 라바는 안 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경기도 오산입니다. 블랙 라바에서 건지는 사진은 바투르 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MZ 세대나 찍는 줄 알았던 모래사장 동굴 샷 느낌의 사진을 발리에서 얻었습니다. 지나는 곳곳에 동그란 돌멩이들이 동그랗게 세워져있기에 뭔가 싶었는데 나를 MZ 세대로 이끌어줄 포토 스팟이었습니다.

 

아카사 카페 또한 넓은 자연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킨타마니의 하루, 너무너무 만족스러웠기에 꼭 같은 업체는 아니더라도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