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현대 YP HAUS 클럽 라운지 이용 후기

숨새댁 2023. 5. 30. 22:27

주말 MZ 세대 VIP 라운지 YP HAUS

 

주말 롯데월드타워몰에 가려다가 주차 전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판교 현대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백화점이 진짜 크고 교통도 잘되어있어서 의외로 자주 놀러가게 되는 백화점입니다. 잠실에서 섭섭했던 마음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아주 크게 치료받고 왔는데, 그 이유는 바로바로 YP HAUS 클럽 라운지 때문입니다. 돈의 맛이란...

 

For 2030 MZ 세대 VIP 라운지



갑자기 영앤리치 대접을 받아버린 판교 현백,, 결혼한다고 여기서 가전 사고 뭐 사고 해서 연간 사용 금액이 3000만원이 넘어버렸나봐요. VIP로 승급된것은 알고 있었으나, 뭐 이용할게 있겠나 싶어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MZ 세대를 위한 놀이터라는 문구를 발견했어요. 너무나 프라이빗해보이길래 이건 뭔가 싶어서 가봤더니 VIP 라운지였습니다. 미쳤다리 현대백화점 어플을 들어가신 다음에 YP 라운지 입장을 하면 굳게 닫혀있던 문이 철컹 열려요. 여기도 저기도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벗어나 갑자기 조용한 라운지가 펼쳐졌습니다. 1인 3잔까지 음료 무료라는데, 백화점에서 이런 융숭한 대접은 받아본적이 없는지라 내돈내산 커피를 곱게 쥐고 입장해보았습니다. (버리지는 못해요 나오면서 마실거거든요..) 1인 3잔 까지 음료가 무료이고 시간제한도 없구,, 화장실도 따로 있고 동반 입장도 가능하고,, 그리고 누가 나를 밖에서 MZ라 불러주겠니... 나도 MZ다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한발자국 내딛어보았습니다.

MZ세대란 20~39세를 말한다. 부모님과는 같이 못들어간다.

빨간게 아니고 뻘겋게 물들었던 화장실, 아니 화장실칸이 너무 넓어요. 댄스를 추고 나와도 될것같은 나만의 프라이빗한 화장실을 가져보았습니다. 밖에도 큰 거울이 있어서 거울셀카가 몹시 탐났지만 MZ 세대의 호들갑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진정하고 찍어보았습니다.

여자화장실 2칸이 있다

논픽션 핸드워시와 핸드크림까지 내손에 곱게 바르고 나와봅니다. 의미없이 찍어보는 거울셀카2. 부부라면 한 사람에게 몰아줘서 현대백화점 적립을 쌓아보세요. 이런 날이 올줄 몰랐지만 오빠에게 (어쩔수없이) 몰아줬던 결제금액 덕분에 스쳐지나가듯 VIP가 되어봅니다. 여러분들도 할수있어요.. 백화점에서 가전 사고 이불 사고 그러면 주는 것도 많고 기분도 좋고 그르크든요...

논픽션 핸드워시와 로션이 있다

 

어플을 통한 음료 주문 (3잔까지 주문 가능)

커피 어떻게 시키는건지 몰라서 찾아봤는데, 커피도 어플로 시켜요. 시그니처 음료수도 있고 라떼에는 저렇게 귀여운 곰돌이인지 쥐인지도 그려줬어요. 사람이 두명이라 하트를 그려줬을까요? 장대같은 비를 뚫고 가니 커피에는 해가 떠있네요. 둘이서 4잔 시킨건 아니예요. 음료 반입은 안되지만 테이크아웃을 먹지 않는 마음 속 나만의 다짐을 안고 들어갔어요. 딱히 제지는 안하더라구요? 덕분에 안에서 주는 커피도 마셨구요. 나오면서 내 커피도 야무지게 챙겨왔답니다. 3잔이 무료라고 써있어서 그런지 어떤 사람들이 2잔을 먹고 나서 1잔을 따로 주문하더라구요. 얼핏 들었는데 그건 안된대요. 한번 주문에 3잔까지 된다고 하더라구요~ 집이 이 근처라면 가끔 와서 커피나 조지고 가고싶은 그런 분위기였어요.

VIP 아이디로 총 3잔을 공짜로 마실수있다.(한번에 주문해야한다)

비싸보이는 조형물이 서있어요. 바닥 타일 하나하나도 나를 기죽이려는 듯 휘황찬란하게 꾸며져있어요. 저희가 갔을때는 3~4팀 밖에 없더라구요. 제가 봤을때 우리말고 VIP인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것같은데, 아직 여기를 모르나봐요? VIP 되면 집에 책자도 보내주고 이용 안내서도 보내준다는데, 사실 저희는 받은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데를 갈 수 있는지 모른채 숱한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__^ 

사람이 많이 없기때문에 사진을 박제해봅니다. 언제 또 올지도 모를 뿐더라 언제까지 내가 여길 들어올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거든요. 아니요 사실 알고 있어요 얼마 안남았다는것을... 

 

 

나가는 것도 내멋대로 나갈수는 없어요. 왼쪽 푸쉬 버튼을 눌러야해요. 왼쪽은 바로 왼쪽이 아니고 저 왼쪽이예요. 한 사람이 왼쪽 푸쉬 누르고 한사람이 문잡고 후다닥 나가보았습니다. 뭔가 금새 닫힐것만 같았거든요.

 

이렇게 이용 후기가 끝났습니다. 돈의 맛을 느낀 잠시잠깐의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VIP 기분에 젖어서 나가서 옷 좀 사려고 했는데, 가격 보고 뒷걸음질치며 현대백화점을 도망쳤다는 슬픈 현실과 마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