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도 저리가라 서래섬 유채꽃 축제 유채찬란

숨새댁 2023. 5. 21. 22:21

비록 축제는 끝났지만, 유채꽃밭에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더라, 한강의 여유로움과 Free 유채꽃이 주는 마음의 안정과 아름다움까지!

 

서울 서래섬 유채찬란

신반포역 도보 10분 정도 / 서래나루 왼편 유채꽃 군집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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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유채꽃 축제 유채찬란은 2023년 5월 12일 ~ 5월 21일 인 오늘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유채꽃은 주로 봄에 피는 꽃으로 노란색의 흩날리는 꽃잎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입니다. 꽃잎이 길고 넓어서 바람이 살랑하게 부는 봄과 더욱어울리는 꽃인데요. 이는 대부분 한해살이 식물로 겨울에는 말라 없어지지만 봄에 다시 아름답게 피어난답니다. 유채꽃은 또한 대표적인 독일의 국화인데, 독일 문화와 연관된 상징적인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보통 유채꽃을 제주도에서 보곤 했는데, 이번에 한강 유채꽃 축제에 방문해보니 한강의 넓은 공간과 잘 어울리고 이뻐서 굳이 제주도까지 갈 필요가 없겠구나 느꼈습니다. 신반포역에서 도보 10분~15분 정도 걸어가면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합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보았는데 뚝섬유원지쪽은 좀 더 왁자지껄 술마시자!! 분위기였다면 반포 한강공원은 힐링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뚝섬유원지 쪽에서는 롯데타워 쪽으로 깔리는 석양이 아름답다면, 반포한강공원은 남산타워 쪽 노을이 아름다운 곳일 것 같더라구요. 날씨가 안 좋아서 석양은 보지 못했습니다. 5월 21일자 기준 유채꽃 파종시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짧게 자라난 유채꽃도 있었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키가 큰 유채꽃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유채꽃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

 

바하라와 유채꽃은 중세 유럽의 유명한 시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파우스트>라는 작품에서 언급되어진 꽃입니다.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세상 모든 지식을 쌓기 위해 도깨비에게 현명함과 힘을 얻어서 인생을 변화시키는 계약을 맺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계약서 중에는 유채꽃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만, 파우스트가 유채꽃의 아름다움을 상상해보고 싶어 그 조건을 거부하게 됩니다. 즉 이 내용에서 유채꽃이라는 것이 순수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파우스트는 지적인 지식과 힘만의 추구하다가도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놓치게 된다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답니다. 

얼마나 자연은 신비로우며 지고한 존재가 그 자체로 놀라운가! 봄이여! 네가 이 놀라움이란 이름이다. 그리고 너, 유채꽃이여! 지평선 끝엔 너의 색채가 번뜩인다. 네가 영원히 어린 기쁨을 부르는구나!"

이 구절은 파우스트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봄과 유채꽃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영원한 젊음과 기쁨의 상징으로 언급되며,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통해 파우스트의 감정과 인생에 대한 사상이 나타나는 구절입니다.



제주도에 갔을때는 유채꽃밭에 들어가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했어요. 그래서 제 기억에 유채꽃은 돈 주고 보는 꽃? 사진 찍기 위해 보는 꽃 정도로 그쳤다면 한강에서 보는 유채꽃은 정말 넓고 광할하고 이쁘더라구요. 그 얇은 꽃대위에 피어난 꽃이 바람에 흐트러지지도 않고 흩날리는게 굳건하달까, 작은 꽃잎들이 모여서 아기자기한 꽃밭을 이뤄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